안녕하세요? 저는 발레데이즈라고 합니다.
여러분께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발레생활을 도와드리는 도우미입니다.
이번 한 주도 잘 보내고 계시나요?
달력은 2월 하순을 향해가는데 오늘 추위는 너무 매섭더라구요. 혹시나 외출하시는 분들은 꼭 따뜻하게 입고 나가시길 바랄게요. 체온 유지하시며 건강 꼭 지키시길 바랄게요!
첫 포스팅의 묘미는 어떤 주제로 시작할까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먼저 발레이야기로 시작하려구요:)
특히, 아래 발레 작품을 소개해드리면서 원래 이 작품을 알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천천히 다시 음미하시도록, 그리고 처음 접하신 분들에게는 새롭게 지식을 쌓으시도록 재미있게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오늘 소개해드릴 라 실피드(La Sylphide)는 프랑스의 발레 작품으로 현존하는 로맨틱 발레 중 가장 오래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로맨틱 발레란 무엇일까요?
19세기 초 낭만주의 시대에 서유럽에서 만들어진 발레를 일컫습니다. '발레 로망띠크(Ballet Romantique)' 라고 일컬어지죠. 현실보다는 환상과 신비의 가치를 추구해서 사랑 이야기 같은 주로 서정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습니다.
융성했던 로맨틱 발레는 1870년 무렵부터 쇠퇴하기 시작했는데 이는 발레의 중심지가 프랑스에서 러시아로 옮겨가는 계기가 되었지요. 이 로맨틱 발레의 대표적인 작품 중에는 라 실피드 외에 지젤(Giselle)이 있습니다.
이 발레에는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원래의 버전은 1832년 이탈리아의 무용수 마리 탈리오니의 아버지인 필리포 탈리오니가 안무한 것이며, 다른 버전은 1836년 덴마크의 발레 안무가 아우구스트 버논빌이 안무한 것이 있습니다.
현재는 버논빌이 안무한 버전만이 남아 있습니다.
실피드는 공기의 정령이라는 뜻입니다. 19세기 초반 프랑스 낭만주의자들은 비현실적, 초월적 신비에 끌렸는데 공기의 정령이라고 불리는 실피드가 덧없지만 자유롭고 독립적인 존재라는 확신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본 작품의 배경이 된 스코틀랜드는 이웃지역의 잉글랜드에 끊임없이 대항했던 의지와 끈기를 지녀 그러한 기질이 프랑스인들의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공기의 정령 실피드는 숲, 연못가에 사는 요정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그 춤도 경쾌해야만 했으며 그 경쾌함을 표현하기 위해 안무가 마리 탈라오니는 종래에 없던 도약의 기법을 많이 구사하고 그와 동시에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보이기 위해서 발가락 끝을 세워 춤을 추었습니다.
즉 발레 용어에서 말하는 "쉬르 라 포앙트(Sur les pointes)"로 추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내려오는 발레 기법의 역사를 바꾼 대혁명이 되었습니다. 이 춤을 추기 위해서는 발가락 끝을 세워야하는데 당연히 맨발로는 어려웠었죠. 그래서 수없이 많은 연구 끝에 나온 것이 바로 '토슈즈' 입니다.
오늘날까지 모든 발레리나들이 공연 시 착용하는 토슈즈가 이 작품을 계기로 발명된 것이랍니다.
남자 주인공 제임스는 눈 앞에 나타났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실피드를 영원히 곁에 머물게 하고 싶은 욕심에 마녀가 제안한 마법의 스카프를 이용해 그녀를 사로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잡았다고 생각한 바로 그 순간 날개는 힘없이 떨어지고 실피드는 제임스의 눈 앞에서 맥없이 숨을 거두고 맙니다.
지상을 떠나 가벼워지고 싶은 인간의 덧없는 소유욕이 날아다니는 실피드의 생명을 앗아간것이죠.
"라 실피드"는 위에서 설명해드린 바와 같이 발레 역사에서 중요한 작품이기 때문에 오늘날까지 무대에서는 많은 사랑을, 교단에서는 충실한 교과서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발레를 처음 접하시거나 좋은 작품을 추천받고 싶으시다면 "라 실피드"의 매력에 빠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문헌 : 발레 인사이트(김순정, 써네스트) 위키백과 (라실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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